2009년 08월 10일
전설의 고향을 다시보니
밤중에 틈틈히 짬을 내서 전설의 고향 구버전(97~99년)을 다시 보고 있습니다. 재미도 재미지만 그간 잊고있던 옛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게 새삼 감회가 새롭더군요.

저 소 끌고 가는 장면을 촬영중이었는데 저 소랑 촬영장 뒤쪽 정자에서 의상 갖추던 아역 배우들 보고 어린 마음에 신기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집에 와선 칼같이 본방 사수했죠. 재미도 있고 무서운 귀신 안나와서 좋아했습니다.
민속촌 간 그날 인가 그 전날인가 여관방에서 작은 외삼촌내 식구랑 묵었을때는 <호산> 에피소드를 봤습니다. 무서워서 결말빼곤 못봤지만...

작중 고양이 귀신 씌인 저 아이가 먹고있는게 생쥐인데 저게 초콜릿으로(VJ특공대에 나왔었요.) 만들어진거라 아역 배우가 상당히 좋아했다고 합니다.


어릴땐 구미호를 제일 무서워 해서 구미호 에피소드는 본방으로 본적이 거의 없습니다. 지금은 그냥 웃지요. 지금 제일 보고 싶은건 배우 본인이 놀라 자빠질 정도였다던 99년 김지영씨 버전 구미호인데 이건 구해볼 방법이 없네요.
버전별로 구미호가 사람되는 방법도 다양하더군요.
1. 사람간 100개 먹기(하나 남겨놓고 가족의 원수를 갚으러온 검객 칼 맞아 죽음)
2. 인간의 음식을 먹으며 사람들 틈에서 100일간 살기(보름 남겨놓고 눈치빠른 시어머니 때문에 실패)
위 두가지는 96년 <호녀> 에피소드에 나온 방법입니다. 여자 구미호 박상아씨가 2번, 박상아씨 오래비로 나온 구미호가 1번이었죠.
3. 10년간 인간과 함께 살기. 단, 아무에게도 자신을 봤던 얘기를 하지 말것(입싼 남편때문에 딱 하루 남겨놓고 실패)
이건 97년 송윤아씨 버전 구미호고
4. 300년간 풀뿌리 캐먹고 달빛 받으며 도 닦기(딱 한번만 더 도 닦으면 되는데 은혜를 원수로 갚은 나그네 때문에 실패)
96년 <야호>에서 딸 구미호 임경옥씨 어머니로 분한 박주아씨가 쓴 방법입니다.
08년 박민영씨 버전은 구미호는 너무 화려함에 치중해서 전혀 무섭지가...
새삼 느낀건데 구판이 08년 신판보다 특수효과나 CG에서 어설픈 점이 많지만 배우들 연기나(연기 좀 한다는 중견배우들은 다 거쳐갔더군요.) 완성도 측면에선 월등히 나았습니다. 08년 버전은 진짜...특히 조선시대에 신녀를 등장시켜 막장 사극을 폐해가 미치지 않느곳이 없다는걸 깨닫게 해준 <사진검의 비밀>은 최악이었죠.
# by | 2009/08/10 23:58 | 기타 잡다한것 | 트랙백 | 덧글(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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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할머니께서는 아직도 경주시 안강읍에 계시는데 할머니 어렸을적에는 잔해만 남은 집터가 남아있었다고 하시더군요.
폐가라고 마을사람들은 얼씬도 안하던 곳이었는데, 태어난 아이가 고양이처럼 윗입술이 두갈래로 갈라진 언챙이에도 울음소리도 꼭 고양이 소리같았다고 하더군요. 아버지때에도 얼씬안했던 곳이었다는데 이제는 집터마져 사라졌다네요... 정말로 내려져온 이야기라고하니 단순한 전설로 치부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에는 오싹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묘곡성이 방영하기 전에 들은것인데 할머니께서 거짓말한 분도 아니구요 ^^ 할머니께서도 어렸을적에 들은 이야기랍니다. 물론 그 집터가 있던곳에서 태어났겠죠. 티비내용이랑 좀 틀리긴한테 전설은 사람의 입으로 내려오는 것이라 약간씩 왜곡됄수도 있는것이랍니다. 아니면 제작진 측에서 좀더 재미를 강조하기 위해 수정한것일수도 있고요.
공포물....은 저한텐 완전 쥐약이라 폐가나 공포담...같은 텍스트만 봐도 ㄷㄷㄷ 거리면서 사후경직 되버리는 속좁은 사내(....) 입니다
어렸을때(국딩3) kbs에서 다큐멘터리를 해줬는데(이런건 좋아함. 지금도) 거기서 페스트환자들을 쫓아내는 의사의 마스크(베르세르크에서 막장 신부 보디가드들이 쓰고 있던 바로 그것) 삽화를 보고서 근 일주일동안 잠을 설친 기억이... ㅠ ㅠ
아, 링크양 납치, 신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