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봤습니다.

모처럼 시간이 나서 보고왔습니다. 어떤분은 영화 자체가 재난이라고도 하셨는데 일단 볼만은 했습니다. 적어도 딥 임팩트보단 재미있더군요. CG도 그럭저럭 괜찮았고(어설픈티가 좀 나긴 했지만 우리나라 현실에 헐리우드 수준의 CG를 기대할순없죠.) 전반부에 나온 주인공들의 사람사는 이야기도 적당한 유머가 섞여서 재미있었습니다.

문제는 그게 지나쳤다는거죠. 재난영화라면 응당 쓰나미가 주가 되어야 하는데 멜로찍다 시간 다 잡아먹고 쓰나미가 부수적인 요소가 되버렸습니다.

재난영화답게 생존을 위해 협동도 하고 갈등도 하며 애쓰는게 아니라 적당히 멜로에 코미디 찍다 파도 2번 피하고 끝나버리니...

전반부에서 쓰나미의 전조도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고 재난을 예견하고도 어찌 하지 못하는 김휘의 절망을 제대로 표현해 줬냐면 그런것도 아니고 쓰나미로 처참함도 부족했던것 같습니다. (쓰나미보다 이대호 폭풍 3병살이 더 큰 재난같더만...)

당연히 박진감도 적고 결말은 김새죠. 여름철 영화로 괜찮긴 한데 이게 어딜봐서 700만을 넘어 천만을 넘본다는건지 모르겠습니다.한국 영화의 질적 완성도를 저해하는 가장 큰 문제점중 하나가 부실한 스토리라고 생각하는데 우리나라 관객들은 막장 스토리에 너무 관대한것 같습니다.


ps. 수족관의 상어가 관객들 물어뜯는 전개를 생각했는데 그런건 없더군요.

ps2. 박중훈은 배우 경력이 몇년인데 아직도 국어책을 읽으면 어쩌누...

ps.3. 고층 호텔위에 있던 박중훈, 엄정화는 파도에 쓸려갔는데 주택가 전봇대에 매달려 있던 설경구, 하지원은 살더군요. 뭐 이래.

by rezen | 2009/08/10 22:44 | 기타 잡다한것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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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르메리아 at 2009/08/10 22:46
제 친구도 보더니 이 영화보고 700만이니 1000만이니 기대하는 지 모르겠다고 그런 말을 하더군요, 솔직히 저도 700만 넘은 거보고 깜짝 놀랐어요.
Commented by rezen at 2009/08/11 23:55
관객들이 너무 관대하네요.
Commented by SAGA at 2009/08/10 23:10
재난 영화 중간쯤 보다 나온 거 같은 찝찝함이 있죠. ㅡㅡ;;;

제목을 고치셨길래 덧글 수정합니다. ^^;;;
Commented by rezen at 2009/08/11 23:56
네, 댓글 보자마자 바로 고쳤습니다.
Commented by 정호찬 at 2009/08/10 23:11
박중훈은 특정 배역 전문이라......
Commented by rezen at 2009/08/11 23:56
코미디요?
Commented by 은잎군 at 2009/08/10 23:17
오오 ps1과 같은 이야기가 있었더라면 흥미로웠겠군요

대체적으로 평은 비슷한 것 같아요. 단점도 비슷하고 장점도 비슷한데 다만 장점과 단점을 얼마나 크게 보고 작게 보느냐에 따라 이 영화에 대한 평이 바뀌는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rezen at 2009/08/11 23:56
전 단점이 더 커 보였습니다. 상어는 정말 기대했건만...
Commented by 을파소 at 2009/08/11 00:01
상반기 잘나가던 한국영화의 위기를 부르진 않을가 거겅하던 작품인데, 그래도 잘 나가더군요. 그럼에도 보러가자니 그리 내키지가 않습니다. 극장에서 볼 영화가 저거 하나 남아있으면 보긴 할 거 같은데, 예약까지 해가며 보고 싶지는 않은 기분입니다.
Commented by rezen at 2009/08/11 23:56
그냥 킬링타임 용으론 괜찮은 편입니다.
Commented by 고래팝 at 2009/08/11 09:26
이 작품을 발판으로 삼아 더 좋은 영화가 나오길 기대하는 수 밖에요
Commented by rezen at 2009/08/11 23:57
근데 전 발전이 없을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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