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은 없는데 인기는 좋은 무장. 진도

정사에만 등장하는 인물이지만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를 통해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무장입니다.(능력치는 그저 그랬지만요.) 조운에 버금갔다는 평가때문에 정사와 제갈량의 서신을 합쳐 겨우 3번(그것도 짤막하게) 등장함에도 팬이 많은 인물이기도 합니다. 요샌 사그라들었지만 몇년전엔 진도빠들의 기세가 꽤 당당했었죠.

1. 출신

정남장군(조운)은 성정이 후덕하고, 정서장군(진도)은 충성스럽고 강직하다. 당시 선발된 병사들을 지휘하여 맹장으로써 공훈을 날렸다.

숙지는 이름이 도이고 여남군 사람이다. 예주에서 선주를 수행하여 명망과 관위는 항상 조운의 뒤였다. 그들은 함께 충성과 용맹으로 칭송되었다. 건흥 초, 영안도독, 정서장군에까지 관직이 올랐고, 정후로 봉해졌다. -계한보신찬-

진도(자 숙지)는 여남 출신으로 어떻게 유비를 섬기게 되었는지는 기록이 없으며 아마 유비가 조조에게서 도겸을 구해주고 예주자사로 임명된 194년부터 조조의 공격을 받고 서주에서 완전히 축출되는 200년 사이에 임관한것으로 추정됩니다.

2. 주요 전공&직위

조운에 버금(다음)갔으며 종군은 많이 했다고 하는데 전해오는 기록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제갈량은 한중으로 출병하려고 하면서 이엄이 반드시 뒷일을 맡아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강주로 옮겨 주둔시키고, 호군 진도를 남겨 영안에 주둔시켜 모두 이엄의 통솔하에 두었다.  -이엄전-

제갈량이 본격적으로 북벌을 추진하던 226년에는 이엄 휘하에서 종군했습니다.

형장(제갈근)께서 백제성에 주둔하고 있는 군사가 비정예병일까 봐 근심하셨는데 사실 진도가 영솔하는 군사는 선제의 군사들 중에서도 백이로써 촉나라의 정예부대입니다. 만약 군사가 적은 것이 근심되신다면 강주의 군사를 이동시켜 병력을 강화할 것입니다.
-태평어람-

이 글은 제갈량이 북벌에 나서기 직전 형 제갈근에게 서쪽의 요충지인 백제성의 방비에 대해 걱정하는 서신을 받고 답한 것입니다. 여기서는 진도가 이끄는 병력이 선제(유비)때부터 내려오는 촉에서도 손꼽히는 정예부대라고 적고 있습니다. 

사천성과일대에 거주하는 소수민족 중에 이족(彛族)이 있는데 이족 남자들이 흰 모전으로 지은 옷을 입었기 때문에 이 백이白彛의 병사들은 유비시절 편성한 이민족군단으로 추정하기도 합니다. 

자세한 창설 시기야 알수 없습니다만 유비 입촉이전 서천은 이민족과 토착 호족이 횡행하는 혼란한 땅이었고 제갈량 시절에 남부의 만인들로 정예부대 오부(五部)를 편성한 바 있기에 상당히 설득력 있는 주장입니다.

계한보신찬 기록을 참고하면 진도는 이후(이엄이 실각한 후인지 언제인지 자세한 연도는 알길이  없지만) 정서장군(征西將軍)으로 승진해 계속 대오전선을 담당것으로 추정됩니다. 간략한 기록이나마 경험 많고 노련한 무장으로 일개 전선을 담당할 정도의 실력과 충성을 겸비했던것으로 보입니다.

3. 인품 및 특이사항

충성스럽고 강직하며 용맹스러웠다고 합니다.(짧아서 정리하긴 좋네요.)

이후에 중감군 및 정서장군으로 승진했다. 234년 제갈량이 죽자 강유는 성도로 돌아와 우감군 및 보한장군이 되어 군사들을 통솔하고, 승진하여 평야후로 봉해졌다.  -강유전-

강유가 234년 제갈량 사망전에 정서장군 이었다니 진도는 그전에 죽은 모양입니다.

4 촉은...

한가닥 했을것 같은 사람은 많은데 하나같이 기록이 없습니다. 진도만해도 최대한 짧게 잡아도 30년 가까이 활동한 숙장인데 기록은 한쪽도 안되니...

by rezen | 2009/05/17 15:06 | 잡설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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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9/05/17 15:3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rezen at 2009/05/19 01:56
이런건 굳이 비밀글로 안해주셔도 되는데 세심하게 배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at 2009/05/17 22:0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rezen at 2009/05/19 01:56
좋게봐주시니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SAGA at 2009/05/18 07:06
어디선가 듣기론 위와 오는 자국 역사를 기록하는 관청이 있었는데 촉만 그게 없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촉의 기록이 꽤 부실한 편이라고 들었습니다.

흐음...... 진도의 기록을 보니 정말 성실하고 평범하게 활동한 무장인 듯 싶네요.
Commented by rezen at 2009/05/19 01:54
촉에는 사관이 없었다는 주장이 있고 이에 대해선 치열한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 촉에도 사관은 있었다고 보는 쪽입니다. 멸망한 국가가 촉 멸망후 강유가 일을 꾸미다 실패하고 죽을때 성도에선 진나라 군사들에 의한 대규모 약탈과 방화, 학살이 일어났는데 그때 사료 대부분이 유실된게 아닌가 합니다.
Commented by 시무언 at 2009/05/20 06:03
확실히 촉나라, 특히 창업공신들이 기록이 적더군요(관우, 장비만 봐도 그렇죠). 그래서 상상력을 더 자극하는지도 모르죠. 기록은 적은데 평가가 후한 사람들이 있으니.
Commented at 2009/05/23 17:1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rezen at 2009/05/23 17:56
전 요 몇년간 그곳에 글 올린적 없는데요...그나저나 삼국지를 잘모르는 사람들 대상으로 소개 목적으로 쓴 졸렬한 글을 고수들 바글거리는 전문사이트에 퍼올린 사람도 참
Commented by killer3697 at 2009/05/27 11:54
우연히 블로그를 알게 된 후로 쓰신글들 너무나 재미있게 잘 보고 있습니다~
하루에 한번 정도씩 업뎃된 글이 있나 살피러 오는 낙이 늘었네요 ㅎㅎ

진도... 말씀하신대로 코에이 삼국지를 통해서 알게된 무장이지요.
설명으로 '조운에 버금갔다' 라고 써있는데, 능력치는 결코 조운에 버금가지 못하는...?!
뭥미 코에이...
Commented by 나이트해머 at 2009/05/30 23:10
대표적인 무장이 오의 아니겠습니까.
전도 없지 않던가... 위연이나 왕평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고 외척까지 한 인간인데.
Commented by ㅁㄴㅇㄹ at 2009/07/30 11:02
얼마전에 이곳을 알게 됬는데요. 삼국지에 대한 포스팅 잘 봤는데 이 포스트와는 상관없는 질문이 있는데요. 손권의 형주 차용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솔직히 손권 입장에서는 볼때 적벽대전에서 열심히 싸워서 겨우 이겼더니 유비가 형주 스틸한거나 마찬가지 아닌가요? (이후에 손권이 형주를 못 써먹었다거나 그런건 제쳐두고 말이죠)
Commented by rezen at 2009/07/30 23:03
형주차용설은 정사를 읽으면서도 연의를 바탕으로 사고하기 때무네 나타난 현상이 아닌가 합니다. 적벽대전에서 유비군은 연의와 같은 치어리더가 아니라 손권과 대등한 동맹군으로 함께 싸웠죠. 형주 남부 4군이나 상용은 손권과는 상관없이 유비가 자기 힘으로 얻은 땅이구요.

형주 빌려준거니 내놓으란 소리는 순전히 손권 입장에서 자기 마음대로 내뱉는 소리로 밖에 안들립니다. 유비입장에선 억지도 그런 억지가 없었겠죠.(손권에게 있어 형주가 갖는 중요성은 차치하고요.)
Commented by ㅁㄴㅇㄹ at 2009/07/31 12:50
아니요.
형주 4군 말구(거기는 유비가 자력으로 차지한거 맞구요) 조인이 지키고 있던 강릉과 하후돈이 지키고 있던 양양에 대한 질문이었는데...연의 상으로 보면 유비가 얌체같이 스틸한거 맞지 않나요?
주유가 화살까지 맞으며 겨우 조인 쫓아내고 성에 입성할려고 하니까 조운이 이 성은 우리가 점령했소-_- 정사에서는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나중에 손상향 데리고 형주로 돌아올떄 주유가 추격해왔다가 관우 등에게 역광광 당하는 장면에서도 관우가 주유에게 감히 여기가 어딘 줄 알고 쳐들어왔냐고 하는 장면에서 고우영 화백의 삼국지 보면 돈도 안 내고 남의 집 훔친 자들이 도리어 주인에게 나가라고 한다고 서술하셨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제가 알기로 정사에서 적벽대전은 주유가 조군을 물리친걸로 알고 있는데 그게 아닌가요?
유비가 연의처럼 치어리더가 아니라 대등한 동맹군으로 같이 싸웠다니 몰랐던 사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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