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5월 17일
왕을 참하라

"아니. 최소한 수십만년 전부터 있었을걸."
"그러면 옛날 사람들은 다 바보네. 왜 석유 안쓰고 고생했어?"
이거보다 좀 더 낮은 수준입니다. 자기는 나이 안먹고 자기도 언젠가 후손들에게 옛날사람 대우를 받게 될거란걸 전혀 모르는 중2병 환자가 쓴 창조역사서(근거는 저자 머리속에만 있습니다.) 입니다. 쓰면서 조선왕조실록 한 줄이라도 읽었을까 싶더군요.
그러면서 다른 역사책은 다 엉터리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무지함과 오만함을 보고 있자니 제 낯이 다 뜨거워 졌습니다.
키작은 호빗 이순신이 제대로 치른 해전은 3번 뿐이고 그것도 압도적인 무기, 장비의 우세로 이룩한 보잘것 없는 것이러고 했던것이나 병자호란을 인구 50~60만의 후금에게 깨진 쪽팔린 전쟁이라고 했던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경술국치 무렵 조선이 아프리카 몇몇 나라를 제외하곤 가장 미개한 국가라고 했던 구절도 기억납니다. 장장 1000페이지에 걸쳐 이런 헛소리를 담을수 있다는 것도 재주라면 재주죠.
기존의 상식, 통념이란 건 사람들의 생각보다 훨씬 진실에 가까우며 재해석은 절대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는걸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근데 이런 쓰레기가 어느정도 먹혀들고 꽤 잘 팔리는걸 보면 한 100년쯤 지나서 대한민국은 너무 찌질하고 열등한 모순덩어리 국가라 늦어도 노무현때 쯤에 망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책이 나올겁니다.
# by | 2009/05/17 00:53 | 책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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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눈에 많이 뜨이던데 그냥 무시하고 지나쳐야겠습니다...orz
저자들 모가지에 레그 드롭 날리고 싶습니다.
..이 부분만 쳐도 걸작이군요. -_-
근데 이 책의 저자 소개가 "전혀 없다"는게 압박입니다. 어느 대학교 무슨 교수나 "직장인이지만 모모 블로그를 통해서 활동하는 아마추어 역사가"정도의 소개도 없습니다. 심지어 나이도 없습니다. 그러나 문장중에 "미국에서 역사 모임(동아리?) 활동" 운운하는 걸 보면 진단이 잡히는게 아주 오래전에 미국에 이민가서 다른 일-이를테면 세탁소- 하면서 주저리 주저리 망상을 모은 티가 납니다
의외로 오래된 미국 이민자들중에서 한국사에 대해서 저런 인식을 가진 분들이 많지요. -그런 분들이 슨상님은 물론이고 영삼옹까지도 "빨갱이"로 몰아서 대통령 방미때 "데모"하는 일이 의외로 많거든요. 이 책에서 "조선을 마구 마구 까면"서 의외로 박정희는 영웅시하는 걸 보고 이런 심정이 확신으로 바뀌었습니다
ps: 책 뒷날개를 보시면 조일전쟁 관련해서 다른 책을 낸다고 예고 했습니다
자원낭비 지대루다~
저자는 단순 비판이 아니라,,, 과거를 거울삼아 미래를 대비하는 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저런 글은 출판 시장이 아니라 개인 블로그에나 어울리는 글이죠.
하여튼, 요즘 인문학계 정말 문제입니다. 저딴 게 버젓이 사람들 돈 욹어먹고 다니니...
용감한건지, 머리가 빈 건지.
거기에 똑같은 네티즌이라도 자기 말에 동의 안하면 찌질이들이니 인터넷 실명제를 해서 확 까발려야 한다고 아우성을 치다가, 자기 말에 동의하면 엘리트라고 띄워주는 게 더욱 희극이었습니다.
....조선왕조실록 사이트가 있는 것은 알까요-_-